강태욱 대표, ‘환자들의 고통 음악 통해 치유되기를’



장애인?병원입원환자 등 몸이 불편한 이들을 찾아가 공연하는 비영리 기관인 이노비(EnoB: Innovative Bridge, 대표 강태욱)가 오는 23일(토)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컬럼비아 대학 메디칼 센터의 모건 스탠리 소아과 병원과 재활 병동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격주 토요일 마다 환자들과 가족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이노비는 컬럼비아 대학병원 의료센터 The Pastoral Care and Education Department와 함께 공연을 진행하며 연주자들과 프로그램은 매번 새롭게 할 계획이다.

이노비는 그동안 NYU 병원과 컬럼비아 대학 병원에서 8차례에 걸쳐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펼쳤으며, 앞으로 매월 둘째와 넷째주 토요일에 컬럼비아 대학병원에서 두 차례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특별히 9월-12월 프로그램은 뉴욕한국문화원(송수근 원장)의 후원으로 가능하게 되었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주디 강 씨와 백나영 씨등 대부분이 줄리어드와 맨하탄 음대 출신의 한인 음악가 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23일 공연에서는 피아노 안소현, 소프라노 장선영, 플룻 박민지 등이 참여한다. 곡목은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오페라 ‘쟈니 스키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강태욱 대표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받기 어려운 혜택 중에 하나는 음악 등 문화적인 혜택이다. 일반인들보다 음악적 에너지가 제일로 필요한 분들이, 바로 입원해 있는 환자들인데 안타깝게도 제일 필요로 하는 분들은 잘 접하지 못하고 있다.

지하철?공원?거리에서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의 도시인 뉴욕에서도 병원에서 만큼은 라이브 음악을 접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하며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으로 병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연주와 사랑의 마음이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두려움 및 소외감을 음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

또한 음악치료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그에 필요한 음악을 준비, 연주하여 병원에서의 물리적 치료가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 대표는 “대한민국은 우리 아버지 세대 때 특히 6.25를 전후로 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았고, 우리 세대 또한 교육 또는 직업 등의 혜택을 미국 사람으로부터 받고 있다.

한인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으로 미국 음악인들도 무관심한 병원 환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위안과 사랑을 전달함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이에 이노비 병원연주의 연주자들은 한인들 중심으로 구성하려고 한다”며 “부모 세대들은 어렵고 가난해서 도움을 받아야만 했지만, 음악회를 통해 다음 세대는 오히려 미국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 병원에서의 정기 공연은 이노비의 설립 목적인 소외 계층에의 문화 혜택 제공이라는 기본적인 목적의 달성과 더불어 재미 한국인들을 대표한 미국에서의 누리는 혜택에 대한 반대 급부 제공, 인종을 초월한 문화 서비스 제공을 통한 대한민국의 위상 재고, 재미 한국인들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의 기여 효과를 예상한다.

이노비는 이노비(EnoB, Inc)는 미국 뉴욕시에 소재(상세 주소는 첨부 참조)하며, 2006년 각 활동 분야의 고유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전문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수준 높은 문화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연주자들은 대부분 줄리어드 음대, 맨하탄 음대 등 뉴욕의 유수한 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음악 분야 전문가들로서, 본 조직을 통한 활동 이외에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노비는 클래식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 연주를 통해 문화의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 특히 미국 비영리 단체들로부터의 혜택들 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문화의 경험과 음악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노비의 활동은 다음과 같으며, 병원 연주를 주된 활동으로 하고 있다.

△ 뉴욕대학 부설 병원 (NYU Medical Center) 정신병동: 2008년 3월-7월 (월1회)
△ 콜럼비아대학 부설 병원 (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 재활병동 및 어린이병동: 2008년 6월- 현재
△ Let’s play with music and arts: 한인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회 공연 (년1회)
△ 노숙자 보호 기관 (Homeless Shelter) 방문: 2008년 6월 ?현재 (비정기)

김은혜 기자 ehkim@ch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