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에 기쁨과 활력 선사”
뉴욕일보 - Apr. 19, 2012

▲음악봉사 비영리 단체인 ‘이노비’ 관계자들이 18일 뉴욕일보를 방문해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양매화 홍보부장, 강태욱 대표, 김재연 부사무총장

소외된 이웃들에게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음악으로 위로와 기쁨을 전하겠습니다”
최근 1년간 뉴욕과 뉴저지를 누비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는 한인 비영리 단체의 활동이 눈에 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아동, 노인들에게 음악회를 선사하는 이노비(EnoB·대표 강태욱)가 그 주인공.
이노비 관계자들은 18일 뉴욕일보를 방문해 이제까지 단체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공공서비스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퀸즈 YWCA에서 부사무총장을 지낸 강태욱 대표는 소외된 이웃들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2006년 지인들과 함께 이노비를 설립했다.
당시 특수교육 교사들로부터 장애 아동들이 음악회를 위해 공공장소에 가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서 퀸즈 지역 장애아동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이노비는 2011년 강 대표가 과감하게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이노비에 적극적으로 매진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강 대표는 “커뮤니티에 음악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은 많은데 특별히 이를 위한 단체가 없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노비를 창설했다”며 “음악회에 참석한 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하고, 힘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노비는 이제까지 뉴욕·뉴저지밀알선교단, 코코장애아동서비스센터, 은혜 가든, 홀리네임병원 등을 방문해 이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부터 재즈, 향수를 달래주는 옛날 가요까지 다양한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이노비는 타 음악 봉사단체와는 달리 음악 전문가, 음악 테라피스트 등과 함께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음악회’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양매화 홍보부장은 “장애아동들의 경우 집중 시간이 길지 않아 그들이 좋아하는 곡, 리듬 등을 미리 조사해 곡을 편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노비는 앞으로 한인 기관 뿐 아니라 미 주류사회 기관들로 활동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에는 완도, 연대 세브란스 병원 등 한국에서도 공연 계획이 잡혀있다.
강 대표는 “지난 6년간 다양한 공연을 경험하면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였다. 이를 우리끼리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타민족들과도 공유해 더 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