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재능 모아 소외된 이들에 '하모니' 선사
시티신문 - May. 29, 2012



따뜻한 재능 모아 소외된 이들에 '하모니' 선사
황금연휴의 시작이었던 지난 26일 전남 완도 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다문화가족과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Let's Play with Music and Arts(음악아, 놀자!)'라는 타이틀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박윤영 음악감독의 총지휘 아래 싱어로 김경희, 서태영, 최민욱 등 최근 가장 핫한 뮤지컬 배우들이 나서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선사한 것. 또한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드럼을 세션에 포함시키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 공연이 재능기부를 통해 성사됐다는 점. 장소 대관부터 공연자들의 출연료, 음향시설 등 모든 것들이 여러 사람들의 순수한 기부에서 비롯돼 관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사한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공연을 기획하고 실현시킨 주인공은 바로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재능기부 비영리단체 '이노비(EnoBㆍ대표 강태욱ㆍ사진)'다. 이노비는 영어 'Innovative Bridge'의 줄임말로 '획기적인 다리'라는 뜻이다. 특히 '사회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노비는 뉴욕을 넘어서 한국으로 봉사지역을 확대해 이번 완도공연을 신호탄으로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접어들었다. 이노비는 지난 2006년부터 6년 동안 미국 뉴욕에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장애아동, 암환자, 요양 환자 등을 찾아가 무료 음악공연을 열어주는 활동을 활발히 펼쳐 뉴욕 내 한인사회에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아왔다. 봉사 대상도 한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점점 다인종, 다문화 배경을 가진 이들로 확대해 나가고 있던 중 이제 한국에까지 영역을 확대해 과감히 한국으로 발을 내딛는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기존의 나눔 문화가 경제적인 도움 위주였다면 이노비의 경우는 이를 넘어 문화적인 나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도 공연과 같이 즐기는 음악을 비롯해 병원에서의 치유 콘서트,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미 6년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진행중이다. 올해에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맨하탄, 브룩클린, 퀸즈 등)과 일부 뉴저지 지역)과 한국에서 총 30회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콜럼비아대학 병원의 소아병동과의 어린이 입원환자들을 위한 총 6회의 공연, 양로원에 거주중인 미국 노인들을 위한 공연 6회, 홀리네임 병원과 함께하는 암환자를 위한 프로그램 총 3회, 미국 암협회 맨하탄지부와 퀸즈 지부와 함께 하는 공연 8회 등이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재활병원의 환자들과 서울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우들, 앞서 열린 완도에서 다문화가정과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 3회 등이 준비됐다. 강 대표는 "문화 예술은 인종과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며 "무료 음악 공연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 모두가 우리 사회의 일원이며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드리는 것이 이노비의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이번 완도 공연을 시작으로 주로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빠른뉴스, 공감미디어, 바른언론" 시티신문/시티데일리 신화준 기자 shj@citydaily.co.kr